Tiny Hand 창고

 

인간의 행위야 단단한 바위에 기초할 수도, 축축한 습지에 근거할 수도 있겠지만, 어느 순간이 지나고 나면 나는 더이상 그런 것들에 연연하지 않는다.

그동안 적응하기 위해 그토록 노력했던 것들을 전혀 다른 새로운 눈으로 보게 된다는 건, 두말할 나위 없이 서글픈 일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물결을 거스르는 배처럼, 쉴새없이 과거 속으로 밀려나면서도 끝내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다.